"Y2K막아라" 막바지작전…美 국방부웹사이트 일부폐쇄

  • 입력 1999년 12월 29일 19시 58분


미국 국방부는 Y2K(컴퓨터의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최종적 예방조치로 일부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한다고 28일 발표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미국 전역의 군사시설들을 해커의 침입과 컴퓨터 바이러스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하기 위해 일부 웹사이트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외신이 전했다.

미국의 밀레니엄 대책 지휘사령부인 정보협력센터(ICC)도 28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워싱턴의 ICC는 30일부터 24시간 가동체제에 돌입해 해외주재 미국 대사관과 미군기지, 180개국의 Y2K위원회와 긴밀하게 연락한다.

존 코스키넨 백악관 Y2K담당 책임자는 28일 “미국내 전력 통신 등 주요 분야에서 우려할 만한 컴퓨터 고장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월 1일을 전후한 항공사들의 운항 취소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은 31일과 1일로 예정됐던 운항편수 가운데 1069편을 취소했고 프랑스의 에어프랑스는 1일에 9편만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홍콩에 취항하는 24개 항공사들은 30일부터 1월 3일까지 최소 210편의 운항을 취소하기로 했다.

연말 연시에 전자우편 사용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 웰컴은 1일 0시부터 이틀간 E메일체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GM자동차, 독일 폴크스바겐 등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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