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마스코트를 내세워 홍보한다면 가장 적당한 마스코트는 무엇일까. 뉴질랜드 정부는 기상천외한 마스코트를 ‘홍보사절’로 등장시켰다. 바로 바퀴벌레. 지구가 탄생한 이래 온갖 평지풍파를 다 겪으면서도 가장 오래 살아남은 생물이 바퀴벌레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교민 김봉이씨(29·여)는 “6개월 전부터 매일같이 바퀴벌레가 TV에 등장해 ‘이렇게만 준비하면 만약의 사태가 벌어져도 우리처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왔다”며 “TV를 자주 보지 않는 편인데도 워낙 자주 반복하는 바람에 거의 외우다시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