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九州)대와 쓰쿠바(筑波)대 공동연구진은 유전자 검사 능력이 현재보다 1000배 이상 뛰어난 새로운 DNA칩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새 DNA칩은 1.7㎝ 크기의 세라믹 기판(基板)에 100개의 전극(電極)을 나란히 배열한 반도체 소자 형태. 각 전극에는 검출용 DNA 단편(斷片)이 부착돼 있다. 이 칩에 혈액 혹은 세포 샘플을 갖다 대면 특정 유전자와 칩 위의 DNA 단편이 결합하면서 전기신호를 보내는데 이 신호를 보고 암에 걸렸는지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게 된다.
기존 DNA칩은 레이저에 의한 형광반응으로 유전자를 검출했으나 감도(感度)가 나빠 판독을 위해서는 확대 장치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TUM연구소와 손을 잡고 내년 봄 이 DNA칩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 칩이 보급되면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조기진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