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인터넷통해 범행 사전예고…변전소 케이블 끊어

  • 입력 1999년 12월 30일 23시 41분


일본에서 인터넷을 통해 범행을 예고한뒤 실제로 자신의 범행을 저지른 사례가 발생했다.

29일 오후 도쿄전력 인터넷 홈페이지에 “2005년 아이치(愛知)현에서 열릴 세계박람회 등에 항의하기 위한 의사표시로 발전소 케이블을 끊어 대규모 정전 등 큰 혼란을 일으키겠다”는 E메일이 들어왔다.

도쿄전력은 즉각 이를 경찰에 통보한 뒤 합동으로 비상경계에 들어갔으나 이날 밤 11시5분경 도쿄전력의 한 무인(無人)변전소에서 통신용 케이블이 끊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30일 새벽까지 변전소 주변 6400가구가 정전되고 독한 연기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불은 약 1시간반 만에 진화됐으며 사상자는 없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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