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도쿄전력 인터넷 홈페이지에 “2005년 아이치(愛知)현에서 열릴 세계박람회 등에 항의하기 위한 의사표시로 발전소 케이블을 끊어 대규모 정전 등 큰 혼란을 일으키겠다”는 E메일이 들어왔다.
도쿄전력은 즉각 이를 경찰에 통보한 뒤 합동으로 비상경계에 들어갔으나 이날 밤 11시5분경 도쿄전력의 한 무인(無人)변전소에서 통신용 케이블이 끊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30일 새벽까지 변전소 주변 6400가구가 정전되고 독한 연기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불은 약 1시간반 만에 진화됐으며 사상자는 없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