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오전 5시45분(한국시간 1일 0시45분) 뉴질랜드 남쪽 860㎞ 해상의 채텀군도 피트섬 주민과 관광객들이 하케파 언덕에서 새천년의 첫 일출을 반겼다.
당초 뉴질랜드 TV3 채널은 피트 섬에서 첫 일출을 중계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해가 90초 늦게 뜨는 채텀섬의 랑카이카에서 일출을 중계했다. 각국의 새천년맞이 모습을 시간순으로 소개한다.
○…한국보다 1시간 늦게 새해를 맞은 중국 베이징(北京) 시민 수만명은 31일밤부터 새천년을 맞을 ‘중국 21세기 계단’에 모여 각종 행사를 벌였다. ‘새 시대, 새 삶, 환영 2000년’이란 글귀가 적힌 깃발이 일제히 내걸린 톈안(天安)문 광장에는 2000년을 상징하는 꽃꽂이와 전광판이 물결을 이뤘고 축포가 요란하게 터졌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는 31일 저녁부터 쏟아진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70만명의 시민들은 요란한 축포 속에 새해를 맞았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일 0시(한국시간 1일 오전9시) 전세계 수백만명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런던 남부 그리니치에 세운 ‘밀레니엄 돔’ 개막식을 공식 거행했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31일 밤(한국시간 1일 오전) 불꽃놀이 등 각종 쇼가 벌어지는 가운데 빌 클린턴 대통령이 링컨기념관에서 워싱턴기념비까지 가득 찬 군중들에게 연설한 뒤 백악관에서 1000명의 초대손님과 만찬을 함께 했다.
〈윤양섭기자·외신종합연합〉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