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밝았다" 日出 환호

  • 입력 1999년 12월 31일 21시 19분


남태평양의 날짜변경선에 위치한 키리바시공화국의 무인도 ‘밀레니엄 섬’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2000년 1월1일 0시(한국시간 1999년 12월31일 오후7시)를 맞았다. 미국 CNN방송은 키리바시에서 새천년 도래의 중계를 시작했다.

이어 오전 5시45분(한국시간 1일 0시45분) 뉴질랜드 남쪽 860㎞ 해상의 채텀군도 피트섬 주민과 관광객들이 하케파 언덕에서 새천년의 첫 일출을 반겼다.

당초 뉴질랜드 TV3 채널은 피트 섬에서 첫 일출을 중계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해가 90초 늦게 뜨는 채텀섬의 랑카이카에서 일출을 중계했다. 각국의 새천년맞이 모습을 시간순으로 소개한다.

○…한국보다 1시간 늦게 새해를 맞은 중국 베이징(北京) 시민 수만명은 31일밤부터 새천년을 맞을 ‘중국 21세기 계단’에 모여 각종 행사를 벌였다. ‘새 시대, 새 삶, 환영 2000년’이란 글귀가 적힌 깃발이 일제히 내걸린 톈안(天安)문 광장에는 2000년을 상징하는 꽃꽂이와 전광판이 물결을 이뤘고 축포가 요란하게 터졌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는 31일 저녁부터 쏟아진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70만명의 시민들은 요란한 축포 속에 새해를 맞았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일 0시(한국시간 1일 오전9시) 전세계 수백만명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런던 남부 그리니치에 세운 ‘밀레니엄 돔’ 개막식을 공식 거행했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31일 밤(한국시간 1일 오전) 불꽃놀이 등 각종 쇼가 벌어지는 가운데 빌 클린턴 대통령이 링컨기념관에서 워싱턴기념비까지 가득 찬 군중들에게 연설한 뒤 백악관에서 1000명의 초대손님과 만찬을 함께 했다.

〈윤양섭기자·외신종합연합〉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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