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찰위성시스템의 지상기지 수신기능도 장애를 일으켜 1일 0시부터 3시간 동안 정찰위성망이 보내는 사진정보 일부를 수신할 수 없었다. 국방부 존 햄리 부장관은 “국방부가 관계된 Y2K문제로는 가장 중대한 혼란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호쿠리쿠(北陸)전력 시가(志賀)원자력발전소 1호기에서는 긴급시에 본사와 통산성에 발전소상태 등 데이터를 전송하는 ‘SPDS계산기’가 1일 0시를 지나면서 정지돼 약 17시간만에 복구됐다. 발전소 주변 등에 설치된 방사선감시시스템의 데이터 수집도 안됐다.
도쿄(東京)전력 후쿠시마(福島)현 제2원자력발전소 1호기에서는 1일 오전 9시경 원자로내 제어봉의 위치표시가 사라졌고 날짜정보가 ‘2036년 2월6일’로 표시됐다. 아오모리(靑森)현 롯가쇼무라의 방사선폐기물 저장관리센터에서도 운전제어 감시시스템의 모니터 화면에서 1일 날짜표시가 ‘1999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40분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떠나 미국 보스턴으로 가던 영국항공 보잉777 여객기는 이륙 1시간후 Y2K문제가 발생해 운항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해 운항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