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관련 사업을 기획하고 주관하는 프랑스 총리실 직속 단체인 ‘2000년 위원회’가 새 밀레니엄을 맞아 개설한 ‘모든 지식의 대학’ 강좌가 매일 오후 6시반부터 열리기 때문이다.
모든 지식의 대학은 인문 사회 자연과학 기술 문화 종교 등 인류가 축적해 온 문명을 366개 주제로 정리해 2000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연속 공개 강좌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없으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강좌는 인간과 인체에 대한 탐구로 시작해 과학과 신기술을 거쳐 사회와 문명 전반에 대한 고찰로 나아간다.
60분 강의와 30∼40분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며 강사는 분야별 최고 권위자가 맡는다.
1일 첫 강좌의 주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로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파스퇴르연구소의 프랑수아 자코브박사가 강사로 나섰다.
이날 CNAM에서 가장 큰 강의실의 450개 좌석은 강좌시작 한시간 전에 찼고, 150명을 추가로 받아 통로와 복도까지 지식에 목마른 사람들이 들어찼다. 수강생들의 직업은 물론 나이도 20대에서 60대까지 천차만별이지만 지식에 대한 욕구는 한결같았다.
2000년 위원회는 모든 지식의 대학이 끝난 뒤 강의내용을 정리해 백과사전 형태로 펴낼 계획이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