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개 대형商社 업무통합… 중복투자 없애 비용절감

  • 입력 2000년 1월 4일 01시 32분


일본의 미쓰비시(三菱)상사, 미쓰이(三井)물산,스미토모(住友)상사 등 3개 종합상사가 총무 인사 경리 정보시스템 등 관리부문의 업무를 통합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3사는 우선 연간 100억엔이 드는 통신비용을 줄이기 위해 각 회사가 별도로 빌려 사용하고 있는 전화 팩tm 데이터통신의 전용선을 4월부터는 공동으로 빌려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25%의 통신비용을 줄인다.

3사는 또 인재파견 재취업알선 교육연수 노무관리 등을 위해 각자가 설립해 운영중인 자회사를 통합하기로 했다. 영업대상도 3사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회사로까지 확대해 인사종합서비스회사로 키우기로 했다. 이밖에 총무 경리 등 다른 관리부문도 통합운영을 추진, 중복투자를 피하기로 했다.

통신비 여비 교통비 시설관리비 등 관리비로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은 각각 연간 1000억엔, 스미토모상사는 700억엔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

그러나 3사는 인사평가나 새로운 제도의 도입 등 기본전략에 관한 기능은 각사에 남기기로 했다.

이 신문은 경영기반이 탄탄한 대형 상사들이 손을 잡음으로써 중하위 상사와의 수익격차가 더욱 늘어나고 종합상사의 재편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3사는 이달 중 상무급 이상으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통합대상과 구체적인 실천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심규선 기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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