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시사紙 '21세기 21가지 유토피아' 선정

  • 입력 2000년 1월 4일 19시 42분


세계최저임금제 실시, 세계시민기구(WCD) 탄생, 인간처럼 생각하는 하이퍼컴퓨터 출현….

프랑스의 시사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신년호에서 21세기에는 현재로서는 꿈같은 일들이 실현될 것이라며 그중 21가지를 선정, ’21가지 유토피아’라는 특집기사로 소개했다.

잡지는 전세계 비정부기구(NGO)들이 세계시민기구(WCO)를 결성,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의 움직임을 감시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각국 노조들의 결집체인 세계 민주노조연맹은 2030년 7월 전세계 국가 수반과 국제금융기구 대표들의 정상회담인 G200에 참석해 세계 최저임금을 발표한다.

2022년 2월 호주의 시드니 모닝헤럴드지는 유전적으로 완벽한 세 쌍둥이의 탄생을 보도한다. 15만명을 대상으로 한 수십년간의 연구 끝에 가장 뛰어난 형질의 유전자만을 골라 유전자 조작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세 쌍둥이의 탄생을 놓고 여론은 인류의 희망이자 위협이라는 상반된 결론을 내놓는다.

2096년 11월 파리에서는 인조인간 살해범 재판이 열린다. 범인은 반(反)과학기술교의 신도인 질 드레. 인조인간 50명을 ‘처단’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21세기 마지막 007 영화를 촬영한 인기스타를 살해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48년 9월15일 국제사법재판소는 북한의 김정일을 비롯,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 등 6명을 반인륜범죄로 기소한다. 국제사법재판소는 미국과 중국이 이미 사형제도를 폐지했는데 아직도 이들 6개국 지도자들이 고문과 사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기소이유를 밝혔다.

<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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