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청, 시각-청각장애인 보행지원시스템 도입

  • 입력 2000년 1월 7일 19시 53분


일본 경찰청이 휠체어 이용자와 시각 청각 장애인의 통행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청은 적외선을 활용해 지체 장애인 등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유도하는 ‘보행자 지원 정보통신 시스템(PICS)’을 2월에 도입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휴대 단말기를 조작해 건널목 신호가 무슨 색인가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며 액정화면을 통해 휠체어 통행이 가능한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건널목에 이르러 TV리모컨처럼 생긴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신호기에 설치된 발신기에서 “청색 신호입니다” “신호가 바뀌고 있습니다” “건너지 마십시오. 빨간 신호입니다” 등 음성 정보가 휴대 단말기로 전해진다. 곧 이어 단말기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흘러나오게 되는 것이다.

휠체어 이용자와 청각 장애인은 소형 액정TV처럼 생긴 단말기의 버튼을 누르면 TV액정화면에 현 위치를 중심으로 사방 약 500m의 지도가 나온다. 지도에는 큰 건물과 역, 버스정류장, 턱이 없어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표시된다.

현재 일본의 시청각 장애인은 65만여명, 지체장애인은 165만여명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 shk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