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적외선을 활용해 지체 장애인 등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유도하는 ‘보행자 지원 정보통신 시스템(PICS)’을 2월에 도입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휴대 단말기를 조작해 건널목 신호가 무슨 색인가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며 액정화면을 통해 휠체어 통행이 가능한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건널목에 이르러 TV리모컨처럼 생긴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신호기에 설치된 발신기에서 “청색 신호입니다” “신호가 바뀌고 있습니다” “건너지 마십시오. 빨간 신호입니다” 등 음성 정보가 휴대 단말기로 전해진다. 곧 이어 단말기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흘러나오게 되는 것이다.
휠체어 이용자와 청각 장애인은 소형 액정TV처럼 생긴 단말기의 버튼을 누르면 TV액정화면에 현 위치를 중심으로 사방 약 500m의 지도가 나온다. 지도에는 큰 건물과 역, 버스정류장, 턱이 없어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표시된다.
현재 일본의 시청각 장애인은 65만여명, 지체장애인은 165만여명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 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