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 공화국의 마하일 니콜라예프대통령은 6일 “영어를 러시아어와 현지 언어인 야쿠트어와 함께 공용어로 사용할 것”이라고 선포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니콜라예프대통령은 “세계 경제에 보다 빨리 통합되기 위해 영어를 공용어로 선포한다”며 “장관 이하 모든 공무원들은 영어 공부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내 공화국이나 주정부가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한 것은 처음이다.
사하공화국은 정규 교육과정에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넣을 예정이다.
인구 100여만명의 사하공화국은 석유와 다이아몬드 금 등 부존자원은 많으나 러시아내에서 가장 가난한 공화국으로 꼽히는 곳. 교육여건도 나빠 영어가 실제로 공용어가 될 만큼 교육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일부 주민들은 영어의 공용어 채택이 공화국의 장래에 밝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