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시위격화 유혈사태

  • 입력 2000년 1월 7일 23시 01분


최악의 경제난으로 촉발된 에콰도르의 반정부시위가 6일 당국의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계속 확대돼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6일 수도 키토 중심가에서는 야당인사 등 1000여명의 시위대가 하밀 마와드 대통령의 퇴진과 의회해산을 요구하며 정부청사를 향해 진출하다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현지 적십자사는 3명의 부상자중 1명은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으나 경찰의 발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내무부는 “야당의 대규모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는 가운데 최대의 원주민 단체인 에콰도르 원주민연합도 15일부터 무기한 반정부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에콰도르는 지난해 경제성장이 마이너스 7%를 기록한데다 올들어 인플레율이 60%에 이르고 자국통화인 수크레화가 최저 수준으로 평가절하되는 등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져있다.

<키토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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