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다국적중동평화회담 개최 합의

  • 입력 2000년 1월 8일 00시 36분


미국과 러시아는 내달초 모스크바에서 ‘다국적 중동평화 회담’을 3년여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대변인은 6일 “2월 1일 모스크바에서 10여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중동평화회담을 갖기로 러시아측과 합의했다”며 “미국측에서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루빈대변인은 “회담 참여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팔레스타인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시리아 캐나다 유럽연합 일본 노르웨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 회담에는 각국의 외무장관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 중동평화협상은 1991년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해 1992년 2월 모스크바에서 첫 회담이 열렸다. 당시 참여국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협상 등 지역안보 군축 경제협력 난민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으나 큰 진전 없이 1996년 중단됐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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