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작가 "리덩후이총통 여인 3명과 오랜 관계" 폭로

  • 입력 2000년 1월 9일 22시 59분


리덩후이(李登輝) 대만총통의 성추문이 대만에서 책으로 출간됐다.

대만 작가 쉬위안타오(徐淵濤)는 8일 펴낸 책 ‘리덩후이의 진면목을 벗긴다’에서 리총통이 부인 쩡원후이(曾文惠) 여사 이외에 3명의 여인과 오랜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작가 쉬는 리총통의 정계 후견인이었던 쉬칭중(徐慶鐘) 전 행정원 부원장(부총리급)의 아들.

이 책에 따르면 1949년 결혼한 리총통은 중학교 선배의 미망인 장(張)모 여사와 연정을 쌓았다. 두 사람의 관계는 1956년 남편을 잃고 혼자 살던 장여사 집에서 리총통이 가정교사를 하면서 시작돼 1981년 리총통이 대만성 주석에 임명될 때까지 25년 동안 지속됐다.

리총통은 또 부인의 중학 동창으로 농림청 부하직원이던 천위윈(陳玉雲)여사와도 불륜관계를 맺었다. 수려한 용모에 강한 개성의 천여사는 리총통을 마음속 깊이 흠모했다. 천여사는 결혼을 포기하고 독신으로 살아왔다.

리총통은 1970년대에 치과 주치의였던 스장주(石掌珠)여사와도 염문을 뿌렸다. 리총통은 스여사에게 땅을 사주고 두 사람 공동 명의로 별장을 구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여사는 염문설을 부인했다.

<홍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