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군사협력 논의… 中국방 19일 사상 첫 訪韓

  • 입력 2000년 1월 11일 19시 52분


츠하오톈(遲浩田)중국 국방부장(국방장관)이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3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츠부장은 방한 첫날인 19일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의 안부를 전하는데 이어 20일 국방부에서 조장관과 회담을 갖고 합참의장 및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고위관계자의 상호방문 등 군사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국방장관은 또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 등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대량 살상무기 확산 금지, 북한의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츠부장은 또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과 만나 한중 우호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해군과 공군 부대 및 삼성전자를 시찰한다.

차영구(車榮九·육군소장)국방부 정책기획국장은 “남북한을 통틀어 중국 국방부장이 한반도를 찾은 것은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중 군사협력이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츠 부장의 방한에는 부인 장칭핑(姜靑萍)여사와 쑤이밍타이(隋明太·중장)제2포병 정치위원, 정선샤(鄭申俠·중장)공군 참모장, 짱원칭(臧文淸·중장)베이징군구 부사령원, 왕젠민(王建民·소장)심양군구 참모장, 뤄빈(羅斌·소장)국방부 외사주임이 수행한다.

방한에 앞서 츠 부장은 영국(11∼16일)과 러시아(17∼18일)를,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끝난 뒤엔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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