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포드사 "대우自 인수최선"

  • 입력 2000년 1월 11일 20시 25분


대우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미국 GM과 포드는 각각 대우차 인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11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대우자동차에 대한 각사의 입장을 밝혔다.

GM의 루디 쉴레이스 부사장은 다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차를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이면서 “현재로서는 독자 인수가 최선”이라는 말했다. 그는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해도 삼성차와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쉴레이스 부사장은 “대우차 인수에 성공하면 대우차를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GM의 중소형차 세계본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GM이 떠안을 부채 규모에 대해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주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부채를 감당하겠다는 뜻을 이미 한국정부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포드의 헨리 월레스 부사장은 “대우차 인수는 중요한 결정이기 때문에 직접 실사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레스 부사장은 국내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대우차 인수는 GM 견제용이 아니라 포드의 세계전략에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디트로이트(미국)=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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