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BM, 정보통신 전문가 '전문급' 파격 대우

  • 입력 2000년 1월 12일 20시 03분


일본IBM이 능력있는 사원의 이직을 막기 위해 파격적인 ‘전무급 대우’를 선언했다.

이 회사는 12일 높은 전문지식과 기능을 지닌 직원을 급여 등 측면에서 전무급으로 대우하는 새 인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컴퓨터 시스템 운용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젝트 매니저나 독자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 영업사원 등 당장이라도 독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직원이다. 이들에게는 연봉 3000만∼4000만엔(약 3억3000만∼4억4000만원)을 지급하고 비서와 개인사무실도 배정해줄 방침이다. 회장 사장 부사장에 이은 전무급 대우다.

일본IBM은 우선 정보시스템 개발과 운용 전문가, 정보기술(IT)에 관한 고도의 컨설팅 능력이 있는 7,8명에게 새 제도를 적용한다. 대상자는 150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새 제도는 IT분야 등의 인재를 회사에 잡아두기 위한 자구책의 성격이 짙다. 정보통신분야의 실력있는 직원을 스카우트하려는 경쟁이 최근 매우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회사관계자는 “대형프로젝트 관리와 수주실적이 있으면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파격적인 대우를 할 계획”이라면서 “가장 우선적인 대상은 40대 후반의 인재”라고 덧붙였다.

<도쿄=권순활특파원> 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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