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2억원 놓고 무인도 생존게임… 美서 16명참가

  • 입력 2000년 1월 14일 19시 40분


승리할 확률은 16분의 1. 상금은 100만달러(약 12억원).

미국인 16명이 3월말 인도네시아의 한 무인도에서 거액의 상금을 놓고 6주 동안 목숨을 건 서바이벌게임을 벌일 예정이라고 미국 CBS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주로 황무지인 무인도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기 위한 게임을 한다. 집은 물론 음식 물 개인도구 등은 일절 제공되지 않는다. 아무런 도움 없이 오직 거액의 상금만을 바라며 혼자 힘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다. 워낙 위험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게임 도중 뇌염 말라리아 열병에 걸려 부상 혹은 사망하게 되더라도 소송을 하지 않는다는 계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게임을 시작한 뒤 3일에 한번씩 회의를 열어 투표를 통해 한명씩 탈락시킨다. 마지막 두명이 남게 되면 직전에 탈락한 7명이 투표를 통해 우승자를 결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지원자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CBS는 밝혔다. 이번 게임을 주최하는 CBS는 게임의 전 과정을 녹화해 8월경 방송할 계획이다.

CBS는 미국 전역에서 응모한 6000여명의 지원자 중 40명의 후보자를 선정해 정밀 건강 진단에 들어갔으며 이달 말 참가자를 발표한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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