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상원의원에 출마할 예정인 힐러리 여사는 12일 밤 방영된 미 CBS방송의 인기 토크쇼인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해 사회자 레터맨이 던진 뉴욕주에 관한 6개 질문을 모두 정확히 알아맞혔다.
레터맨은 힐러리가 뉴욕주 출신이 아닌 ‘뜨내기’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듯 “뉴욕주를 상징하는 새는 무엇인가(답은 블루버드)” 등의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힐러리는 문제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정답을 들이댔다. 각 방송사들은 힐러리가 뉴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 선거운동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방송사측이 힐러리에게 “뉴욕주에 관한 질문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준 사실이 이튿날인 13일 알려지면서 힐러리에 대한 불리한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고 미 ABC방송이 보도했다. 힐러리의 대변인은 “뉴욕주에 관한 질문이 있다고만 통보받았을 뿐 정확한 질문은 알지 못했다”고 변명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힐러리가 방송사와 짜고 시청자를 우롱한 사실에 분개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태윤기자> 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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