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상품시장에서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전날보다 1.33달러(5%) 오른 배럴당 28.02달러로 마감됐다. 10일 배럴당 24.67달러에서 출발한 중질유는 이로써 닷새만에 3.35달러(16%)나 뛰었다.
영국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49센트 오른 배럴당 25.47달러를 기록했다.
새해들어 내림세로 출발한 국제 유가는 최근 OPEC 주요 회원국 석유장관들이 잇따라 감산합의기간 연장을 발언해 오름세로 반전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이란 등 OPEC의 주요 회원국으로 구성된 시장감시위원회(MMC)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유동적인 시장 상황과 풍부한 원유 재고량을 감안할 때 현재의 감산합의를 만료시한인 3월말 이후에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나이지리아의 석유장관들은 금년 내내 감산합의를 지속할 것을 주장했다. 사상 최악의 홍수피해를 본 베네수엘라만 유일하게 6개월만 연장하자고 하고 있으나 어쨌든 감산합의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제전문 뉴스 웹사이트인 다우존스.컴은 “OPEC의 감산합의가 지금처럼 확고하다면 국제 유가는 배럴당 38달러선을 웃돌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희성기자> 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