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기민당 비자금 스캔들]칸터 의원직 사퇴

  • 입력 2000년 1월 18일 13시 59분


헬무트 콜 前독일총리 밑에서 내무장관을 지냈던 만프레드 칸터(60) 의원이 17일 연방의회 의원직을 사퇴, 독일 정계에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는 기민당 비자금 스캔들의 첫번째 희생자가 됐다.

칸터 의원은 기민당 지도자들에 대한 사임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은행계좌에서 돈을 빼내 헤센주 기민당 금고에 수백만달러를 불법유입시키고 이돈의 출처에 대해 허위보고한 사실을 14일 시인했다.

칸터 의원은 지난 90년대 헤센주 기민당 조직을 운영해왔으며 콜의 마지막 내각때 입각했다.

칸터 의원의 의원직 사임은 16일 헤센주 기민당 대변인에 의해 미리 예고됐었다.

한편 볼프강 쇼이블레 기민당 당수는 18일 불법자금 유입 등에 따른 위기수습을위해 전국 당 집행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쇼이블레 당수는 계속되는 비자금 스캔들 폭로에 따라 명백하게 정치자금법을 어긴 것이 드러났으며 이에따라 사임 압력을 강하게 받고있다.

헤센주 검사들은 17일 기민당 전 재정위원장과 세무 고문에 대한 사기혐의 수사에 착수, 비자금 스캔들 조사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베를린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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