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 2000만부 판매 '해리 포터 시리즈' 영화화 계획

  • 입력 2000년 1월 18일 20시 23분


미국 할리우드에서 ‘흥행의 마술사’로 불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53)이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영화로 만들 계획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화 판권을 1500만달러에 사들인 미 워너브러더스사는 최근 그에게 영화 제작을 맡겼으며 감독도 그가 맡는다는데 합의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영국의 여류 소설가 조앤 롤링(34)을 일약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이 시리즈는 마법학교에 들어간 11세의 고아 해리 포터가 마법계의 영웅이 되기까지의 모험과 환상을 그리고 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97년 영국 블룸스베리 출판사에서 발간한 시리즈의 첫 작품. 지금까지 모두 3편이 선보였고 세계적으로 2000만부 이상이 판매돼 곧 최다 판매 동화 시리즈로 기네스북에 오른다.

스필버그는 이 영화의 제작권과 감독권을 따내기 위해 ‘포레스트 검프’의 로버트 제메키스, ‘양들의 침묵’의 조너선 드미, ‘도니 브래스코’의 마이크 뉴웰, ‘사선에서’의 볼프강 피터슨 등 쟁쟁한 감독들과 경쟁을 벌여 왔다.

스필버그는 ‘ET’(82년)와 ‘후크’(91년)를 감독하고 ‘그렘린스’(84년)와 ‘구니스’(85년)를 제작하는 등 어린이용 영화에 관심이 많아 워너브러더스사는 안심하고 그에게 영화 제작과 감독을 맡겼다.

<김태윤기자> 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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