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내 금융산업의 선진화로 해외첨단 금융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점차 늘어나기 때문.
▽신용정보 평가업 본격 진출〓세계적 투자은행인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최근 외국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금융감독원에 신용정보업 인가신청을 냈다. 골드만삭스는 이 회사를 설립해 신용조사 채권추심 신용조회 업무를 주로 하면서 국내 부실채권에 관심있는 외국기업의 국내진출 창구역할을 할 계획이다.
미국의 5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톰슨뱅크워치도 대일재무자문과 합작으로 국내에 신용정보업 및 평가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이달 중 금감원에 인가신청을 낼 계획. 대일재무자문 이상묵(李尙默)이사는 “새 회사는 금융기관 평가와 자산담보부증권(ABS)의 평가를 주업무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금융기관들은 예금자보호법이 연말에 폐지되면서 예금수신이 대거 이동할 것에 대비한 차별화전략으로 신용평가등급을 받으려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
▽벤처투자 등 새 분야 진출 모색〓골드만삭스는 국내 벤처업계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현재 30여개의 벤처업체를 물색해 미 본사에 투자결정을 의뢰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한 인터넷증권정보제공업체는 조만간 투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한국의 창업투자회사들과 접촉해 좋은 벤처기업이 있으면 함께 투자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국내 벤처투자사업에는 특히 체이스캐피털, 칼라힐, H&Q, 올림포스, 워버그 핑커스 등 해외 중대형 투자펀드들이 투자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메릴린치증권도 증권거래 위주에서 개인 및 기관투자가의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프라이빗 뱅킹업무와 자산관리업 등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