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比대통령 곤경…주가조작 조사축소 지시

  • 입력 2000년 1월 20일 00시 56분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한 기업인 친구가 연루된 주가조작사건을 조사한 증권거래소에 대해 조사를 축소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정치적 곤경에 빠졌다.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증권거래소 회장은 19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권거래조사가 시작된 뒤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인 단테 탄을 비롯한 일부 인사를 수사대상에서 제외하고 증권거래소 회장직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를 부인했다.

단테 탄은 필리핀이 도박을 국가핵심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던 지난해 상반기 온라인 빙고 게임업체인 BW 리소시즈 코프사의 주식을 대거 매입, 회사 주가가 5배이상 치솟으면서 막대한 이익을 남겼다. 그러나 소문이 허위로 밝혀져 주가는 10분의 1로 폭락했다.

<마닐라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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