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베이지 북' 보고서 "美 인플레 유발 가능성 있다"

  • 입력 2000년 1월 20일 19시 38분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12일까지 미국 경제는 왕성한 소비와 제조업의 회복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였며 인플레 조짐도 없었다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9일 ‘베이지북(beige book)’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보고서는 “연말 연시 쇼핑시즌을 맞아 소비 지출이 급증했으며 많은 소매점들은 올해초에도 왕성한 소비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고용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임금의 급상승 징후는 아직 없다”며 “일부 원자재 가격이 올랐으나 기업들은 생산성 증가분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물가 안정세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강력한 소비 지출과 낮은 실업률이 지속되면 인플레가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의 경제분석가들은 FRB가 내달 1, 2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경기과열 예방 차원에서 단기 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베이지북은 FRB가 통화정책 결정을 위해 1년에 8차례 발행하는 보고서로 표지가 베이지색이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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