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 등락거듭…1배럴 29달러

  • 입력 2000년 1월 21일 20시 12분


국제 원유가격이 20일 유종별로 소폭의 등락이 엇갈리면서 8일만에 처음 오름세가 주춤했으나 미 서부텍사스 중질유의 경우 여전히 배럴당 29달러를 웃돌아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뉴욕상품시장의 텍사스 중질유는 이날 2월 인도분이 배럴당 29.45달러로 개장된 뒤 한때 29.9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오후장에 오름세가 꺾여 전날보다 30센트 떨어진 배럴당 29.20달러로 마감됐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3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26센트 오른 26.10달러를 기록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준유가도 19일 전날보다 10센트 오른 배럴당 25.85달러였다.

한편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작년 4·4분기(10∼12월) 세계 원유수요는 하루 7730만배럴로 증가해 하루 310만 배럴의 공급부족으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또 OPEC 회원국 평균 원유생산량은 지난 해 하루 2661만배럴로 전년의 2803만배럴보다 크게 줄었으나 올해 OPEC 원유에 대한 수요는 하루 평균 2900만배럴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유가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윤희상기자> he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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