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는 20일 러시아 외교관 9명이 간첩활동을 벌였다면서 이들을 기피인물로 선언해 추방령을 내렸다. 크지스토프 루프트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이들이 지난해 폴란드의 이익에 반하는 간첩활동을 한 증거가 정보부의 조사결과 발견됐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러시아의 관계는 지난해 3월 폴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계기로 최악의 국면에 달했다가 최근 개선 조짐을 보여왔었다.
그러나 유화 분위기는 폴란드가 러시아의 체첸 침공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급속히 냉각됐다. 폴란드 군사법원은 지난해 4월부터 러시아를 위한 간첩활동을 한 혐의가 있는 폴란드 육군 장교 3명을 구속해 재판 중이다.<모스크바·바르샤바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