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 英 음반사 EMI 인수… 합병후 주식총액 22조원

  • 입력 2000년 1월 23일 19시 53분


아메리카온라인(AOL)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타임워너가 영국 음반회사 EMI를 인수한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타임워너의 음반계열사 워너뮤직그룹이 이르면 23일 EMI와의 합병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합병회사의 주식시가 총액은 200억달러(약 22조5000억원)가량이며 연간 매출액은 80억달러(약 9조원)로 추정된다. 타임워너와 EMI의 모그룹인 EMI그룹PLC가 합병회사의 지분을 동등하게 갖지만 경영권은 타임워너가 행사하게 된다.

합병 회사는 시그램그룹 계열의 유니버설 뮤직그룹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음반회사가 된다.

워너뮤직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EMI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상호 보완적인 관계다. 또 워너뮤직은 거대한 인터넷망을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EMI는 상대적으로 인터넷 부문에서 취약점을 갖고 있다.

<이희성기자> 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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