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아드대통령을 축출한 ‘3인 혁명평의회’에 참여했던 카를로스 멘도사 국방장관 겸 군 참모총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혁명평의회를 해체하고 구스타보 노보아부통령(61)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고 발표했다.
멘도사 총장은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군민 혁명평의회에 가담했으나 미국 정부 관리들과 사태를 논의한 뒤 혁명평의회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의회는 이날 비상회의를 열어 노보아를 신임 대통령으로 승인했다. 칠레 대사관으로 피신한 마우아드 대통령은 “노보아 신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국방장관에 임명된 멘도사는 생계난에 분노한 원주민과 일부 군인들이 21일 의사당을 점거하자 이들과 연대해 정권을 전복시켰다.
지난 해 마이너스 7%의 경제성장을 기록한 에콰도르는 60%의 물가상승률과 자국화폐의 급속한 평가절하로 경제난이 가중됐으며 국민은 최근 한달간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