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과기청 홈페이지에는 ‘지금 일본인은 패배자’라는 내용의 영문과 ‘브라질 p00 해커Z’라는 서명이 들어 있었다. 미국 성인잡지의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도 설치돼 있었다. 일본 관청의 홈페이지에 해커가 침입한 것은 처음이다. 과기청은 청내 개인컴퓨터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바라키(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원자력 누출사고의 피폭자 개인데이터 등이 도난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경시청에 통보하는 한편 원인조사와 홈페이지 복구에 들어갔다.총무청 홈페이지에도 25일 ‘일본인? 역사의 진실 앞에 마주설 용기도 없는 민족’이라는 영어문장과 기호가 표시돼 총무청이 홈페이지 접속을 일시 중지하고 원인조사에 나섰다.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관방장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정부 전체가 문제의식을 갖고 해커 대책을 수립해야 할 때”라며 “해커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