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부 폭설]안부 문의 E메일 폭주…인터넷 체증

  • 입력 2000년 1월 26일 19시 08분


폭설과 인터넷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미국 워싱턴 일대에 내린 폭설로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진 가운데 인터넷에서도 ‘교통체증’이 빚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25일 직장과 학교가 문을 닫아 집에 있게 된 사람들이 일제히 컴퓨터에 매달리는 바람에 인터넷 접속이 폭주했던 것.

컴퓨터 컨설턴트 메리 골든버그는 “정오부터 오후 늦게까지 계속 인터넷 접속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안된다는 메시지만 떴다”고 불평했다. 통신업체 벨 애틀랜틱사는 “안부 E메일을 주고받거나 날씨 등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이 크게 늘어 접속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폭설로 출근하지 못한 직장인들이 뜻밖의 ‘휴가’를 즐긴 것과 달리 인터넷을 이용해 일하는 재택근무자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 이들은 대부분 초고속 인터넷 전용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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