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일대에 내린 폭설로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진 가운데 인터넷에서도 ‘교통체증’이 빚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25일 직장과 학교가 문을 닫아 집에 있게 된 사람들이 일제히 컴퓨터에 매달리는 바람에 인터넷 접속이 폭주했던 것.
컴퓨터 컨설턴트 메리 골든버그는 “정오부터 오후 늦게까지 계속 인터넷 접속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안된다는 메시지만 떴다”고 불평했다. 통신업체 벨 애틀랜틱사는 “안부 E메일을 주고받거나 날씨 등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이 크게 늘어 접속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폭설로 출근하지 못한 직장인들이 뜻밖의 ‘휴가’를 즐긴 것과 달리 인터넷을 이용해 일하는 재택근무자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 이들은 대부분 초고속 인터넷 전용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