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이날 중국 공안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위안화 그룹 밀수사건의 원유에만 맞춰져 왔으나 자동차 컴퓨터 등 다른 품목의 밀수액까지 합칠 경우 1400억∼1500억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주요 관영지들은 25일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의 한 국영기업 시찰에 동행한 자신의 심복 자칭린(賈慶林) 베이징(北京)시서기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중국 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장주석이 샤먼 밀수사건 연루혐의를 받고 있는 자서기와 그의 부인 린여우팡(林幼芳)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주룽지(朱鎔基)총리가 ‘밀수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를 밝히고 있어 이 사건은 자칫 중국 권력층 전체의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