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를 비롯한 국제환경단체와 소규모 영농업자들은 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모여 “GMO가 인체 및 생태계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규제를 촉구했다.
특히 소규모 영농업자들은 GMO의 유전자가 담긴 꽃가루 등이 꿀벌이나 바람 등을 타고 재래 품종에까지 널리 퍼져 유기농업에도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유전적 오염’에 대한 규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멕시코 치아파스주의 소농들을 대표해 시위에 참가한 한 농민은 각국 정부가 GMO의 수입 및 재배를 독자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24일부터 1주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유전자조작 동 식물 및 미생물의 안전규정에 관한 의정서 채택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 프랭크 로이 국제문제담당 국무부 차관을 파견하는 등 협상대표를 격상시켰으며 유럽연합(EU)을 비롯한 46개국 장관들이 27일부터 시작되는 각료회의 참석차 현지에 도착함에 따라 협상에 추진력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개발도상국들은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수입 금지를 원하고 있으나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마이애미 그룹’으로 알려진 6대 농산국은 GMO의 국제교역을 허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의정서 채택을 위해 세 번째 열린 이번 회의는 지난해 2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 등 6개국이 다른 125개국이 채택한 의정서 초안에 합의하지 않아 결렬된 뒤 약 1년만에 재개된 것이다.
<몬트리올AP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