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세포의 일부가 파괴돼 나타나는 파킨슨병 환자에 대해서는 배아기 간세포(幹細胞·stem cell) 배양을 통해 얻은 뇌세포나 조직을 이식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법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세포핵을 제거한 난자에 환자 세포의 세포핵을 주입해 복제한 수정란이 세포분열을 거듭해 자란 배아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부위로 자랄 세포 덩어리(간세포)를 추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간세포를 얻는 과정에서 배아는 희생되기 때문에 ‘생명을 살리기 위해 또다른 생명을 희생한다’는 윤리적 비난이 제기됐다.
복제양 돌리를 만든 영국 로슬린연구소 연구팀이 주축이 돼 설립한 ‘제론 바이오메드’사의 시몬 베스트 박사팀이 연구중인 새로운 ‘치료용 복제’는 배아에서 세포를 추출한 후 세포핵을 제거하고 이 세포에 뇌세포의 세포핵을 주입하는 방식이라고 뉴사이언티스트는 전했다. 연구팀은 배아에서 추출한 세포에 뇌세포를 주입해 복제하면 곧 뇌조직으로 성장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질병이나 사고로 파괴된 다른 인체 조직이나 세포도 같은 방법으로 대량으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스트 박사는 쥐와 양에 대한 실험을 거쳐 3년후 새 복제방법을 사람의 질병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