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誌 "아프리카國 올 성장률 1,2위 예상"

  • 입력 2000년 1월 30일 19시 35분


‘올해는 아프리카를 주목하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5개국 가운데 3개국이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국가라고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 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EIU는 ‘세계 전망 2000’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아프리카 동남부 해안의 모잠비크라고 밝혔다. 모잠비크는 다이아몬드와 금 광업의 번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0.0%에 이를 전망.

2위 역시 아프리카의 보츠와나(8.9% 전망)로 지목됐다. 보츠와나는 더운 날씨와 전염병의 만연 등 악조건을 무릅쓰고 정치적으로 안정된데다 건실한 재정정책과 개혁정책에 힘입어 높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는 것.

3위는 싱가포르(8.4% 전망)가 꼽혔고 아프리카의 앙골라가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가 상승에 힘입어 8.0% 성장이 예상돼 구소련연방의 하나였던 아르메니아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밖에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튀니지와 우간다가 예상 성장률 6.5%로 공동 11위에 올랐고 모로코(6.3% 전망·13위)와 세네갈(6.0% 전망·17위)도 높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됐다. 한국은 6.7%로 10위.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은 평균 3.9% 성장이 예상돼 지난해 성장률 1, 2위인 북미와 아시아를 제치고 올해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 예상지역으로 꼽혔다. 이 보고서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작년(2.5%)보다 훨씬 높은 2.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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