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게릴라戰 대비 특수부대 편성키로

  • 입력 2000년 1월 30일 19시 35분


일본 방위청은 무장게릴라의 습격에 대비한 ‘저강도(低强度)분쟁대처’라는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고 이에 필요한 특수부대를 편성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같은 전략은 2001년부터 시작되는 차기 5개년 방위력 정비계획에 들어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의 육상자위대는 지금까지 구소련 부대가 전차 등으로 상륙해올 경우 해안에서 저지하는 착상륙(着上陸)침공대처에 중점을 뒀으며 게릴라전에 대해서는 기존장비와 훈련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독립적인 전략을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 무장공작선의 한국침투와 지난해 괴선박 사건 등으로 북한 공작원의 일본 잠입에 대비할 필요성이 높아지자 육상막료감부(참모본부)는 방위계획에 처음으로 게릴라전 대응전략을 도입해 관련부대를 신설키로 한 것이다. 특수부대는 3개 중대(500명) 규모로 유사시 원자력 발전소와 공항 항만시설, 주일미군 및 자위대 기지 등 중요시설을 방어하고 국내에 있는 적의 게릴라 활동거점을 찾아내 파괴하는 역할을 맡는다.

방위청은 미국의 특수부대에 대원을 보내 대(對)게릴라전 훈련을 받도록 하고 필요 장비와 작전을 연구토록 할 계획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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