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의 육상자위대는 지금까지 구소련 부대가 전차 등으로 상륙해올 경우 해안에서 저지하는 착상륙(着上陸)침공대처에 중점을 뒀으며 게릴라전에 대해서는 기존장비와 훈련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독립적인 전략을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 무장공작선의 한국침투와 지난해 괴선박 사건 등으로 북한 공작원의 일본 잠입에 대비할 필요성이 높아지자 육상막료감부(참모본부)는 방위계획에 처음으로 게릴라전 대응전략을 도입해 관련부대를 신설키로 한 것이다. 특수부대는 3개 중대(500명) 규모로 유사시 원자력 발전소와 공항 항만시설, 주일미군 및 자위대 기지 등 중요시설을 방어하고 국내에 있는 적의 게릴라 활동거점을 찾아내 파괴하는 역할을 맡는다.
방위청은 미국의 특수부대에 대원을 보내 대(對)게릴라전 훈련을 받도록 하고 필요 장비와 작전을 연구토록 할 계획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