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퍼, 약혼자와 해외여행 열중…모나코영주권 박탈 위기

  • 입력 2000년 2월 2일 19시 28분


독일의 세계적인 슈퍼모델 클라우디아 시퍼(29·사진)가 여행을 너무 많이 다닌 탓에 모나코 영주권을 박탈당하게 될 위기에 몰렸다.

세금 감면혜택을 받기 위해 모나코 영주권을 갖고 있는 시퍼는 국외 체류기간이 너무 많아 모나코 정부로부터 영주권 박탈 경고를 받았다고 독일 DPA통신이 1일 보도했다.

모나코는 영주권 유지 자격으로 1년 중 최소한 183일을 국내에 머무르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시퍼가 지난해 모나코에서 보낸 기간은 불과 27일. 특히 모나코 세관 당국은 시퍼가 영주권자로서의 의무는 이행하지 않은 채 약혼자인 팀 제프리스(37)와 놀러 다니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는데 대해 넌더리를 내고 있다고 DPA는 전했다.

모나코 정부는 시퍼에게 체류기간을 늘리지 않을 경우 모나코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드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거펠드는 모나코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체류기간을 늘리지 않아 최근 400만달러의 세금을 물고 영주권도 박탈당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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