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98년의 해외투자금액 3조835억원보다 6.8% 늘어난 것으로 거래소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벗어나면서 상장사들이 큰 폭으로 성장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해외투자 중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현지법인 설립과 선진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 그리고 기존 현지법인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위한 증자참여가 대부분이었다.
해외투자지역 중 일본이 98년 456억원에서 99년 1조143억원으로 증가율이 2224%로 가장 컸고 우즈베키스탄(529%) 인도네시아(118%) 등의 순으로 많았으나 영국(-83%) 중국(-67%) 싱가포르(-46%) 등은 줄었다.
또 해외투자 업체 가운데에서는 SK상사가 1조727억원으로 투자금액이 가장 많았다.고 삼성전자(7682억원) 코오롱상사(1587억원) 제일제당(1225억원) 진도(925억원) 대우(829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종업원 300인 이상 대기업(재경부 분류기준)들의 지난해 해외직접투자는 43억9000만달러로 전년의 51억3000만달러에 비해 14.5% 감소했다.
이들 대기업의 투자는 주로 기존 현지법인의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액투자였으며 신규투자는 3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중소기업의 투자금액은 6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0.5% 증가했고 투자건수도 645건으로 61.3%나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 투자금액의 53.3%로 가장 많았고 무역업 24.0%, 건설업 1.3%였다.
지역별로는 북미 15.7%, 아시아 14.9%, 유럽 8.6%, 중남미 2.8%순이었다.
<임규진·이진기자>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