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바 "1조8000억 줘도 컴백은 안해요"

  • 입력 2000년 2월 3일 17시 46분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혼성그룹 아바 멤버들이 최근 10억파운드(약 1조8000억원)의 ‘컴백 제의’를 단호히 거절했다.

최근 한 미 영 합작 이벤트사가 아그네사, 비요른, 프리다, 베니 등 아바 멤버 4명에게 다시 모여 100회 콘서트를 하면 10억파운드를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일 전했다. 아바는 1970년대 세계 팝계를 휩쓸다가 1983년 활동을 중단했다.

합작 이벤트사는 최근 유럽에서 아바를 모방해 남녀 각각 2명으로 이루어진 ‘A틴스’라는 그룹이 아바의 곡을 리메이크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데 이어 호주에서도 유사그룹이 생겨나는 등 ‘아바 붐’이 일자 아바에게 컴백 제의를 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나 아바 멤버들은 “거액을 제시받았지만 우리는 컴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50대에 접어든 아바 멤버들은 “해체를 선언했던 많은 그룹이 컴백하곤 하지만 우리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돈 때문에 해체선언을 번복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아바는 1974년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워털루’로 그랑프리를 차지하면서 유명해졌으며 ‘치키치타’ ‘댄싱 퀸’ 등 히트곡을 내면서 9년간 세계적인 그룹으로 군림해 왔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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