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국영방송인 YLE가 6일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집권 사민당의 타르자 할로넨후보(56·여) 가 57%의 지지를 얻어 43%를 얻은 중도당의 에스코 아호후보(45) 를 크게 앞섰다고 AFP통신이 3일 전했다.
현 외무장관인 할로넨 후보는 지난달 16일 실시된 대선 1차투표에서 아호 후보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으나 득표율이 과반수가 되지 않아 결선을 치르게 됐다.
할로넨 후보의 높은 인기는 핀란드에서조차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할로넨은 핀란드 전국민의 90%가 믿고 있는 루터교를 거부하는가 하면 동성애 권리를 포함한 인권 문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할로넨은 학생시절 핀란드 동성애자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핀란드 유권자들은 할로넨이 정치적 판단능력이 뛰어난데다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을 정도의 협상력을 갖추었다는 점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분석했다. 핀란드가 전세계에서 남녀평등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도 그가 높은 인기를 누리는 배경이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