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미국에 대한 안보위협을 평가하기 위해 연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다음은 테넷 국장의 증언 요지.
“북한에선 경제난이 계속되고 있으나 김정일(金正日)은 이를 해결할 효과적인 장기 전략을 갖고 있지 않으며 주민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의 무능과 강압에의 의존은 주민의 사소한 저항을 더욱 큰 반체제 행동으로 확대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그의 정권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북한에선 이제 아마도 엘리트까지를 포함한 전국민이 체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상태다.
미국의 도시들은 앞으로 15년 사이에 북한 이란 이라크 등으로부터 탄도미사일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이들 국가의 미사일은 러시아와 중국보다 수적으로 적고 폭발력도 제한되며 신뢰도도 떨어지겠지만 여전히 치명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위협이 될 것이다.북한은 부정확하긴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개조가 가능한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이미 시험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소형의 생화학무기를 적재해 미국으로 운반할 수 있다.
북한은 또 핵무기를 미국까지 운반할 수 있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올해 시험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지도 모른다. 북한의 노동 미사일 판매에 따른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중거리 미사일 확산은 이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