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일본 NHK방송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 1980년 독립한 뒤 미국 뉴욕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가쿠마 다카시(角間隆·64). 이 책을 쓰기 위해 지난해 12월 김대통령과 회견하기도 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일본에는 아시아인들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가 없다고 지적, 장차 일본 젊은이들 가운데서도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는 ‘글로벌 리더’가 나오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저자는 김대통령이 자신을 박해한 정적들을 모두 용서하고 2년도 채 안돼 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것이 ‘20세기 최고지도자’의 한 명으로 존경받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저자는 맺는 말에서 ‘정치가 잘못되면 나라가 망한다’는 김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이 두번 다시 ‘언젠가 걸어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썼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