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지난해 11월 워너 램버트와의 합병을 발표했던 아메리칸 홈 프로덕츠(AHP)측이 18억달러(약 2조322억원)의 위약금을 받는 조건으로 합병 포기의사를 밝혔다며 화이자는 7일 워너 램버트와의 합병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이자와 워너 램버트의 합병으로 출범하는 업체는 지난달 합병을 선언한 그락소 웰컴과 스미스클라인 비첨의 ‘그락소 스미스클라인’에 이어 세계 2위의 제약업체가 된다.
화이자는 지난해 11월 워너 램버트와 AHP가 700억달러 규모의 합병을 발표하자 워너 램버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선언했다. 이후 이들 3개사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격전을 치렀다.
AHP와의 합병을 선호했던 워너 램버트의 경영진은 화이자와의 협상을 거부했지만 주주들의 압력에 밀려 화이자와의 합병을 받아들였다. 주주들은 화이자를 선택하면 주가가 더 높이 오를 것으로 보고 경영진에 압력을 가했다.
화이자는 남성용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로 유명하며 워너 램버트는 콜레스테롤 강하제인 리피토르를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