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說 스티븐 킹, 교통사고 딛고 재기 성공

  • 입력 2000년 2월 6일 20시 24분


‘공포 소설의 황제’로 불리는 미국의 스티븐 킹(53)이 교통사고의 후유증을 딛고 일어나 소설가로 재기한다.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은 킹은 사고 후유증으로 곧 은퇴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최근 미국 및 영국의 출판사와 2건의 새로운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킹은 미국 출판사에는 새 소설 1개의 독점 출판권을, 영국 출판사에는 신작 3개의 독점 출판권을 주는 조건으로 모두 3000만파운드(약 540억원)를 받기로 했다.

킹은 지난해 6월 메인주 포틀랜드에 있는 별장 인근 도로에서 산책을 하던 중 개를 피해 급회전한 자동차에 치여 갈빗대가 부러지고 폐를 크게 다쳤다. 당시 주변 사람들은 그가 다시는 소설을 쓰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작가로 알려진 킹은 ‘샤이닝’ ‘쇼생크 탈출’ ‘론머맨’ ‘미저리’ ‘캐리’ ‘스탠드 바이 미’ 등 36권의 소설을 썼다. 그의 작품은 33개 국어로 번역돼 전세계에서 1억권 이상 판매됐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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