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는 “세계경제가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는 바로 이 시기에도 위협적인 요인은 잠복해 있다”면서 배럴당 3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유가 추세를 지적했다.
그는 “유가하락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아무도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유발 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를 갖춘 각국 중앙은행의 신중한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등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에 대해 강도 높은 긴축과 고금리정책을 요구해 때로는 ‘IMF 독재’라는 말도 낳았던 캉드쉬는 “IMF가 ‘냉정한 기관’이라는 인상을 탈피하지 못한 것은 하나의 실패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세계경제 전망이 개선되면서 비판여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MF 처방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한국을 들었다.
그는 IMF 대출금의 회수전망이 흐린 러시아를 거론, “러시아가 시장경제 체제에 급속히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서구 선진국들의 환상을 믿었던 것이 잘못이었다”고 자평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