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셀 총리는 이날 의회연설에서 오스트리아에 제재를 가하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EU의 연대정신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오스트리아가 개방되고 관용적인 국가임을 EU회원국들에 확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스트리아가 EU의 공식 비공식 각료회담에 참가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극우보수연정 출범에 반대하는 서방의 제재와 국내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5월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리는 영국 무역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고 버킹엄궁 대변인이 7일 발표했다.
조르제 삼파이오 포르투갈 대통령도 3월초 빈에서 열릴 ‘오페라의 무도회’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7일 밝혔다. 빈에 머물던 포르투갈의 리스본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이날 철수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7일에 이어 8일에도 빈 시내에서 2000여명의 시위대가 연정반대 시위를 벌였다.
루트 베케만, 미카엘 하네케 등 오스트리아의 작가 배우 제작자 등 160여명은 인종주의와 반유럽주의, 친나치주의에 반대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축제 예술감독인 제라르 모르티에(벨기에 국적)는 자유당의 연정 참여에 항의, 2000년 여름 축제가 끝난 뒤 예술감독직을 사임하겠다고 7일 밝혔다.
<파리〓김세원특파원·권기태기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