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더 타임스 등은 범인들이 6일 여객기를 납치한 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 점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대표가 8일 현지 공항에 도착한 점 등이 이같은 탈출설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언론들은 납치범들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의해 투옥된 이스마일 칸 전(前)헤라트 주지사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전했으나 칸 전 주지사측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 8일 피랍기에 타고 있던 4명의 남자가 조종실에서 탈출했으나 비행기 내부 분위기는 조용한 것 같다고 납치범들과 협상중인 영국 경찰이 밝혔다. 이에 앞서 8일 납치범들은 1명의 인질을 치료차 추가 석방해 피랍 인질은 156명으로 줄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