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 '우호선린협력조약' 체결

  • 입력 2000년 2월 9일 23시 12분


북한과 러시아가 9일 평양에서 ‘조-러 우호선린협력조약’을 공식 체결했다.

북한관영 중앙TV는 백남순(白南淳)외무상과 이날 방북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양국이 지난해 가서명한 조약문에 각각 정식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틀간 일정으로 방북한 이바노프 장관은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직무대행의 친서도 전달할 계획이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한국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 포용정책의 진의를 설명하고 지난달 중국을 거쳐 송환된 탈북자 7명의 신변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바노프 장관의 방북 때 북측에 전해달라고 요청한 정부의 특별한 메시지는 없다”면서 “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해 5월 러시아 방문 당시 요청한 대북 포용정책의 진의를 러시아가 전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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