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기신용은행, 국제 컨소시엄에 매각

  • 입력 2000년 2월 10일 01시 20분


일본 장기신용은행(LTCB)이 미국의 리플우드 지주회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된다고 고니시 유미코 장기신용은행 대변인이 9일 밝혔다.

고니시 대변인은 “리플우드가 이끄는 컨소시엄과 일본 금융재생위원회 및 정부산하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장기신용은행 매매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이 컨소시엄은 신규주식 매입방식으로 은행에 모두 1200억엔(약 1조236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플우드는 재정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을 전문적으로 사들이는 투자회사. 리플우드 외에도 컨소시엄에는 GE 캐피털, 씨티그룹 계열의 트래블러스 보험, 독일의 도이체방크, 캐나다의 노바스코티아은행, 네덜란드의 ABN 암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 금융감독 당국은 98년 10월 장기신용은행이 악성부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이 은행을 국유화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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