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조정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지난해 9월 베를린 북-미 회담 이후 추진되어온 양국 고위급 회담의 진전이 없는 이유를 묻는 제시 헬름스 위원장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판단하기로는 북한 내부에서 미국과 외교 경제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고 보는 쪽과 위험하다고 보는 쪽 사이에 다툼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페리 조정관은 그러나 “이달말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과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위한 준비회담을 한 차례 더 연 뒤 북한 고위 당국자가 다음달 말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리 조정관은 지난해 5월 자신이 평양을 방문, 북한 지도부에 전달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에 북한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도 북한 내부에 갈등이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그동안 해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